독일 정부는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러시아 6차 제제안에 포함된 러시아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 금지와 관련해 감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6개월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러시아산 정유제품 수입은 연말까지 점차 중단하는 내용의 대러 6차 제재안을 제의했다. 다만 원유 거의 전체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예외로, 2023년까지 제재 면제를 받을 전망이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내각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행기간이 충분해서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준비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지역에 정체가 없을 것이라고 보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벡 장관은 러시아 국영 정유회사가 운영하는 브란덴부르크주 슈베트의 PCK 정유공장을 지목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공장은 특히 수도 베를린과 그 주변 브란덴부르크주에 석유를 공급한다.
독일이 수입하는 원유 중 러시아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며, 이는 모두 이 정유공장산이다.
하벡 장관은 "정부는 이 분량을 로스토크항이나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통해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동독지역은 다른 주에서 정유차량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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